선동열 감독 "대만 일정 좋아..만만치 않다"

고척=한동훈 기자  |  2017.11.11 15:47
선동열 감독.

"대만이 경기 일정이 유리하다. 우리는 만만한 데가 없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을 이끄는 선동열 감독이 대만을 향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한국만 이기면 된다는 자세로 들어오는 대만도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일정도 대만이 좋다.

선 감독은 11일 공식 훈련에 앞서 "만만한 데가 없다. 오히려 우리가 불리할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

한국, 일본, 대만 3개국 대회인 만큼 개막전을 동시에 치르지 못한다. 한국은 16일 일본과 첫 경기를 한 뒤 17일 대만전이다. 대만은 한국전이 첫 경기다. 한국은 난적 일본을 상대해 투수들이 소모된 채 대만을 만난다. 1승만 챙겨도 결승에 오를 수 있어 대만은 한국전에 올인이다.

때문에 선 감독은 "대만은 우리만 이기면 된다고 한다. 와일드카드 선발투수도 무조건 우리 쪽에 나올 것이다. 일단 한 경기라도 이겨야 다음이 있다. 대만도 부담된다"고 우려했다.

이종열 전력분석위원 역시 "일본에서 뛰는 양다이강과 2년 연속 4할을 친 황보룽이라는 타자를 경계해야 한다. 대만은 한국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이라 투수 12명이 모두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12일 경찰청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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