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성환 코치 "해설과 코치, 완전 달랐다"(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2017.11.29 16:16
조성환 코치. /사진=박수진 기자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두산 베어스 조성환(41) 수비 코치가 해설위원과 코치는 완전히 달랐다고 되돌아봤다.

두산 선수단은 29일 오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1월 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 구장에서 실시한 두산의 이번 마무리 훈련은 선수들의 체력 보강과 개인 기량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3~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됐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2명을 포함해 김강률 이용찬 허경민 등 선수단 32명이 캠프에 참가했다.

해설위원이 아닌 지도자로 첫 캠프를 소화한 조성환 코치는 "해설과 코치는 완전히 달랐다"며 "막연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조성환 코치와의 일문일답.

- 해설위원에서 처음으로 코치가 됐는데, 캠프 소감은.

▶ 완전히 달랐다. 생각했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 막연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선수들과 대화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번 훈련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주신 두산 구단에게도 감사하다.

- 두산이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데 어땠는지.

▶ 사실 저는 롯데에 오래 있었다. 롯데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두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훈련할 때 집중력도 상당히 좋았다. 전체적인 느낌이 그랬다. 선수들과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꼈는지.

▶ 최근 야구가 계속 달라지고 있다. 제가 배웠을 때와 다르다. 제가 어떤 것을 주느냐보다 선수들이 어떤 야구를 하는지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거기에 맞는 연습 방법을 찾는 것을 연구할 생각이다.

- 김태형 감독님이 어떤 말을 해줬나.

▶ 부담 느낄 것 같아 거리를 두시더라. 일단, 열정이 참 좋다고 해주셨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셨다. 감독님과 저의 지향점이 같았던 것 같다.

- 훈련하면서 선수들과 펑고도 직접 받고 하셨는데.

▶ 3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훈련 끝나고 희열을 느꼈다. 성취감도 있었고, 좋은 느낌을 받고 온 것 같다.

-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었다.

▶ 집에서 한 번 입어봤다. 처음에는 자격이 될지 고민이 됐다. 누군가에게 조언이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됐다. 오히려 선수들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줬다. 젊은 코치라 그런지 거부감이 덜한 것 같아서 고마웠다.

- 향후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

▶ 그럴 여유가 없었다. 코칭스태프 미팅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팀 전체 스케쥴을 수비 코치가 짜는지 처음 알았다. 제가 짠 일정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럽기도 했다.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회를 받고 싶어하는 젊은 선수들을 보니 거기에 맞춰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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