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故김주혁 애도.."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다"

이경호 기자  |  2017.11.29 17:01
배우 김의성/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김의성이 고 김주혁을 뒤늦게나마 추모했다.

김의성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글도 못 쓰고 책도 못 읽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하던 날,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고비에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가 글을 통해 언급한 이는 지난달 30일 교통사고 후 사망한 고 김주혁이다. 고인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가 있던 날 사망했고,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의성은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냥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며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 속의 얼굴을 보고, 절하고, 소주 몇 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더군요"라고 했다.

이어 "충격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지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간은 모든 걸 희미하게 만들고, 저는 또 제게 주어진 일들을 덤덤하게 해 나가고 있더군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11월은 거의 쉬는 날 없이 전국을 돌며 일을 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 게 마음에는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라면서 "책을 읽읍시다 프로젝트는 이 정신없는 일정들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기다리셨던 분들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날이 찹니다. 항상 건강하세요"고 했다.

한편 고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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