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하이킥' 고맙지만, 족쇄이자 풀어야할 숙제"(인터뷰)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 온누리 역

윤성열 기자  |  2017.12.04 18:27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배우 김혜성(29)이 최근 출연한 KBS 2TV 수목 드라마 '매드독'과 과거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김혜성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나무엑터스 사무실에서 '매드독'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극 중 사설 보험범죄 조사팀 '매드독'의 일원인 은둔형 천재 온누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는 "3개월이란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며 "마지막에 시청률 동시간대 1위도 하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훈훈하게 끝난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매드독'은 30대 들어 처음과 끝을 같이 했던 작품이면서 힘들 때 나를 잡아준 작품이기도 하다. 봐주셨던 분들은 질타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줬다. 시청자들도 김혜성이란 배우에게 '너 다시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래 걸어봐' 해주게끔 만들어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인기리에 방영한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때문에 김혜성에게는 '매드독' 만큼 각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김혜성은 "정말 고마운 작품이다. 그 작품으로 인해 김혜성을 알렸고, 그 작품 때문에 또 다른 기회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또 "아직 그 작품을 깨지 못했기 때문에 나에겐 족쇄로 남아있다"며 "그래도 그 작품 때문에 남들보다 더 빨리 일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거라 소중하기도 하다. 숙제를 풀어야 하는 것은 나다. 더 좋은 작품에서 또 다른 캐릭터로 '인생작'이란 걸 만나면 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혜성이 출연한 '매드독'은 보험 범죄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담았던 드라마다.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사설 보험범죄 조사팀 '매드독'의 활약을 통해 답답한 현실에 시원함을 선사했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 10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달 3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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