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후보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담을 과시했다.
KBO는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후보에 오른 스타들은 먼저 레드카펫을 거쳐 포토타임을 가졌다. 여기서 팬들을 만난 뒤 입장 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수상 기대에 부풀어 긴장한 선수도 있었던 반면 마음을 비우고 온 선수도 많았다.
LG 박용택은 "얼굴은 내가 제일 잘 생겼다"며 외모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포토타임 때 팬들이 소리치는 걸 듣지 못했느냐. 실물이 더 잘 생겼다고 난리 났다"며 웃었다.
롯데 손아섭은 멋진 턱시도를 자랑했다. "항상 제 옷을 입고 왔었는데 이번엔 협찬"이라 귀띔했다.
삼성 강민호는 "벌써 손아섭을 상대할 볼 배합을 연구 중"이라며 "포수가 아무도 안 왔다. 마음 편히 왔다"며 수상을 자신했다.
롯데 이대호는 "1루수 후보가 용병 밖에 없다. 나라도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축하해줄 생각으로 왔다"며 축제를 즐기러 왔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포수가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했지만 LG 후보 유강남이 참석했다. 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박용택이 강제로 끌고 온 것이다. 유강남은 "이런 자리에 온 자체만으로 영광이다. 강민호 선배님께 나도 왔다고 꼭 인사 드리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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