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대첩의 바탕에는 '특별 휴식'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축구 대표팀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대표팀은 도쿄에 입성한 뒤 컨디션 조절에 최대한 힘을 썼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27일 울산에서 소집된 이후 거의 20일째 합숙 훈련을 하고 있었다.
더욱이 선수들은 대부분 시즌을 마친지 얼마 안 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근호는 도쿄 도착 이후에도 무릎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12일 북한전을 마친 뒤 14일 전면 휴식을 결정하며 선수단에 재충전 시간을 부여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어떤 선수들은 외출을 하면서 쉬고 또 다른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들 자유롭게 푹 쉬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한 게 궁극적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태극전사들은 일본을 압도하며 경기 내내 강력한 압박으로 일본을 괴롭혔다.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 역시 "한국이 저희보다 더욱 강력한 힘으로 볼을 빼앗아 갔다. 몸싸움에서도 밀렸다. 파워에서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최근 스포츠계에는 시간이 흐를 수록 '휴식'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잘 쉬어야 다시 운동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공교롭게도 선수들에게도 휴식을 부여하고도 정작 그란데 코치 본인은 쉬지 못했다. 그는 지난 10일 저녁부터 감기몸살에 심하게 걸렸고, 결국 11일 훈련에 불참한 채 숙소에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결국 12일 오전 주사를 맞은 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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