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의 느낌을 위해 실제 입던 '추리닝'을 가져와 카메라 앞에서 입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병헌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제작 JK필름) 개봉을 앞둔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극중 주먹 말곤 믿을 게 없는 퇴물 복서 조하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완전히 덜어낸 친숙한 캐릭터를 선보인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의 의상은 실제로 흔히 입는 의상이라 특히 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상팀도 해진 느낌을 내서 입히지만 실제 내가 오랫동안 입었던 '추리닝' 바지나 반바지, 티셔츠 등이 어찌 생각하면 진짜 그 느낌이 나는 것 아닌가. 집에 있는 신에서는 실제 제 옷을 가져와서 입곤 했다"고 귀띔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옆머리와 뒷머리가 덥수룩한 조하 특유의 헤어스타일. 이병헌은 "가장 편한 머리가 스포츠머리다 해서 깎으러 갔는데 우연찮게 윗머리부터 잘라주셨다"고 스타일 탄생 비화를 전했다.
이병헌은 "그 모양새가 나쁘지 않았다. 윗머리가 짧고 뒷 옆 머리가 남아있는 것이 왠지 모르게 조하 같았다. 셀카를 찍어서 감독님에게 보냈다. '조하입니다' 하시더라. 거기서 결정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나중에 촬영을 한참 하다가 심심해서 권투선수들 이미지를 보게 됐다. 박종팔 선수가 예전에 그 헤어스타일과 똑같은 스타일을 하고 있더라"라며 "내가 본 듯 하다 생각했던 게 박종팔 선수였나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병헌의 신작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물 간 전직복서 조하가 17년 만에 헤어진 엄마 인숙,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은 휴먼 드라마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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