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시츄' 전현무는 어떻게 '예능 제왕'이 됐나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8.01.07 11:45
전현무 /사진=스타뉴스


"이제 야생으로 떠납니다. 여기에는 호랑이도 메뚜기도 벼멸구도 있습니다. 고작 시츄인 제가 예능의 왕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2012년 8월 전현무 KBS 라디오 '전현무의 가요광장' 마지막 방송 마지막 멘트)

보기 좋게 살아남았다. 딱 36개월만이다. 전현무가 '친정' KBS에 복귀함으로써 3년에 걸친 예능 도전사의 첫 장을 멋지게 마무리 했다...예능 왕국에서 살아남는 시츄, 이제 자유롭게 뛰어다닐 일만 남았다. (스타뉴스 2015년 9월 7일자 '전현무, KBS 복귀..그렇게 시츄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딱 28개월 만에 시츄는 동물의 제왕이 됐다.

전현무는 지난해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며 '제왕'으로서 신고를 제대로 했다. KBS라는 안정된 직장을 나와 프리랜서 선언을 한지 5년 4개월 만이다.

호랑이(강호동), 메뚜기(유재석), 벼멸구(박명수)를 걱정하던 시츄였지만 어느새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예능 왕국의 당당한 '지도층'을 형성하게 됐다.

전현무는 2017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 후 "타 방송사 출신 아나운서로서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KBS의 '튀는 아나운서'였던 그가 '예능인 전현무'로서 우뚝 서는 자리였다.

전현무는 어떻게 '프리선언' 5년 만에 '제왕'의 자리에 올랐을까.

영리한 선택이 있어 가능했다. 스스로 예능 왕국의 '시츄'라 칭하던 그는 결코 호랑이나 사자가 되려 하지 않았다.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김구라 등 기존 예능인과 확실한 캐릭터 차별화를 이뤄냈다. 전현무식 깐족거림 등은 다른 예능인들과 구분되는 부분이다.

캐릭터 적으로 영역의 겹치지 않으니 다른 영역을 침범하거나 침해당할 일이 없었고, 그 영역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 여기에 전현무는 '아이돌 바라기'로서 아이돌 춤을 꾸준히 자신만의 장기로 가꿨다.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다. 가식이나 '오버' 없이 스스로 무장해제된 생활인 모습을 많이 노출 시킨 것도 아나운서 시절이나 프리랜서 초반 존재했던 많은 '안티'들을 팬으로 돌아설 수 있게 했다.

전현무는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 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예상했던 일이라 무덤덤했던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이 역시 영리한 모습이다. '예능인 전현무'에게 눈물은 어울리지 않는다. 설령 그것이 대상 수상일지라도 말이다. 꾹 참았을 것이다. 예능 왕국 꼭대기에 올라 선 시츄 전현무에게 이제 남은 건 '친정' KBS에서 대상을 받는 것이다. 근데, 굳이 꼭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이미 '예능 제왕 전현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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