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케이팅 역사 최악의 라이벌 피습사건 '재조명'

이소연 월드뉴스에디터  |  2018.01.12 19:52
법원에 출두한 토냐 하딩 /AFPBBNews=뉴스1


지난 1994년 1월 6일 연습 도중 괴한이 나타나 유망선수 낸시 캐리건의 무릎을 둔기로 내려친, 미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의 연예전문미디어 '헐리우드라이프'는 이 사건을 그린 '아이, 토냐'(I, Tonya)가 개봉하면서 당시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낸시 캐리건과 토냐 하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4년 연습 중인 토냐 하딩(앞)과 낸시 캐리건(뒤)/AFPBBNews=뉴스1


3세부터 스케이팅을 시작한 토냐 하딩은 1991년 월드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쉽에서 승리를 하며 일약 스타가 되었다. 당시 미국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으며, 그 후 1992년과 1994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대담프로 당시 출연했던 토냐 하딩과 낸시 캘리건 /AFPBBNews=뉴스1


당시 낸시를 공격한 괴한은 토냐의 전 남편인 제프 길롤리와 보디가드 숀 에크하트가 고용한 사람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죄를 인정하고 각각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올림픽 후, 토냐는 피겨스케이팅연맹에서 제적당하는 것은 물론, 메달도 박탈당했다. 사건의 공모를 인정하는 대신 징역행은 면했다.

보디가드 숀 에크하트와 남편 제프 길롤리/AFPBBNews=뉴스1


토냐 하딩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케리건을 공격하는 것인지는 몰랐으며, 결코 이에 동의한 적이 없다. 또한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낸시 캐리건은 이번 영화를 본 적이 없으며 "나는 피해자이다. 그게 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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