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의 톡톡] 이승엽의 야구인생 제 2막..꽃길만 걷자

심혜진 기자  |  2018.01.17 06:00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좌)과 홍보대사 이승엽.




'한국 야구계의 레전드' 이승엽(42)의 야구 인생 제 2막이 이제 시작됐다.

이승엽의 KBO 통산 성적은 1906경기 2156안타, 타율 0.302에 467홈런 1498타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572, OPS 0.961을 기록했다. 특히 통산 최다홈런(467홈런), 득점(1355득점), 타점(1498타점), 루타(4077루타), 2루타(4642루타) 등 여러 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23년 야구 인생에서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러했던 그가 2017 시즌을 끝으로 23년 동안 이어왔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야구는 이승엽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비록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입고 있지만 '야구인'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 시작이 바로 KBO 홍보대사다. 이승엽에겐 '꿈'을 이뤘다고 했다. 지난 12일 KBO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4일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지난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이 홍보대사로서 그의 첫 공식 행사였다. 이날 이승엽은 행사 말미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에게 기념 유니폼을 전달했다.

이승엽에게 쏠린 관심은 당연했다. 조인식 후 만난 이승엽은 "사실 어안이 벙벙하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뒤 "홍보대사를 맡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한국 야구에 발전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홍보대사를 맡게 돼) 꿈을 이룬 것 같다. 홍보대사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를 믿고 맡겨주신 분들께 보답해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은퇴 이후부터 재단 설립에 집중하고 있었던 이승엽은 KBO 홍보대사까지 맡게 돼 숨쉴 틈 없이 바쁘게 됐다. 이승엽은 모두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은퇴 후 약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쉴 만큼 쉰 것 같다"고 웃은 뒤 "재단과 홍보대사를 모두 맡아 걱정은 되지만 두 가지 다 잘해야 한다. 그리고 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누가 뭐래도 이승엽은 사자군단의 레전드다. 하지만 홍보대사는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자리다. 그렇기에 이승엽은 '삼성' 색깔을 지우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봤다. '출삼성'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홍보대사가 됐다고 해서 거창한 활동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승엽의 바람은 소박했다. 바로 '소통하는 홍보대사'다. 전국의 야구장을 다니며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고, 야구팬과도 호흡을 할 수 있는 홍보대사가 되고 싶어 했다. 이승엽의 야구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재단 설립에 이어 KBO 홍보대사까지.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뛰고 있는 이승엽의 야구 인생 제 2막을 기대해본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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