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시걸, 또 성폭행 논란..레이첼 그랜트 폭로

전형화 기자  |  2018.01.16 16:00
스티븐 시걸/AFPBBNews=뉴스1

왕년의 할리우드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65)이 또 다시 성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15일 레이첼 그랜트(41)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2002년 9월 영화 '아웃 포 어 킬' 오디션과 리허설을 위해 불가리아 소피아에 갔을 때 스티븐 시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시걸은 '언더시즈' '하드 투 킬' 등으로 1980년대부터 1990년대를 풍미한 액션스타. 속속 나오고 있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스티븐 시걸은 영화 속에선 정의를 구현했지만 현실에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일삼은 두 얼굴의 소유자였던 셈이다.

앞서 스티븐 시걸은 배우 포셔 드로시, 제니 매카시, 줄리아나 마굴리스 등이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잇따라 밝히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007 다이 어나더 데이' 등에 출연했던 레이첼 그랜트는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캠페인에 용기를 얻어 스티븐 시걸의 성폭행 사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레이첼 그랜트는 BBC에 "시걸이 호텔 방에서 상의를 벗으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거절하고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 일어났는데 윗도리를 잡아당겨 가슴이 완전히 드러났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난 그 때 26살이었다. 시걸은 강제로 나를 침대로 밀치고 자신의 지퍼를 내렸다. 내가 울음을 터뜨리자 그가 행동을 멈췄다"고 덧붙였다. 그랜트는 이후 시걸이 자신에게 영화에서 더 친밀해지기 위해 함께 일하는 여배우들과 이런 관계를 맺는 걸 좋아한다고 사과했지만 결국 영화에 출연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시걸 변호사는 "시걸이 그랜트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부인한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시걸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 앞서 여러 여배우들이 스티븐 시걸의 성폭력을 고발하면서, 최근 미국 로스앤젤리스 경찰이 그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스티븐 시걸은 계속해서 성폭행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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