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 옛날 일"(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8.01.17 15:05
배우 김상경/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배우 김상경(45)이 자신을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말에 "옛날 페르소나"라고 털어놨다.

김상경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 인터뷰에서 홍상수 감독과의 수차례 작품을 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전 옛날 페르소나다. 다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예전에 감독님이 칸에 자주 못 가실 때, 제가 감독님한테 '저랑 안 찍어서 칸에 못 간다고 농담처럼 얘기한 적이 있었다. 요즘엔 잘 가신다"고 말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과 호흡에 대해 "옛날에 감독님 인터뷰 중 제가 잘 맞고 표현할 때도 편했다고 하셨는데, 저도 잘 맞았다. 어렵게 설명하는데, 쉽게 하고 그랬다"고 했다.

김상경은 홍 감독 외에 많은 감독들과 작품한 것이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하면서 "'생활의 발견'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가 '살인의 추억'이고, '화려한 휴가'도 좋다. 홍상수 감독님과 '극장전'으로 칸에도 갔었고, 500만 관객이 넘는 영화도 몇 번 했었다. 감사한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제가 한 작품이 다 인생작이지만, 사실 그것은 봐주시는 분들이 평가해주시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해군장교의 방산비리 폭로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다. 고 홍기선 감독의 유작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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