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 김상수, 2018년 명예회복 할까?.. 삼성 도약의 '필수'

김동영 기자  |  2018.01.24 06:00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018년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신상필벌(信賞必罰)이 확실했다.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한 선수에게는 보상을 줬다. 반대로 부진했던 선수에게는 채찍을 들었다. '주장' 김상수(28)도 연봉이 깎이는 아픔을 맛봤다. 2018년 다시 뛰어야 할 원동력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삼성은 23일 2018년 재계약 대상자 47명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서 김상수는 기존 3억1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7000만원이나 연봉이 삭감됐다. 2015년 3억원대 연봉에 올라선 이후 3년 만에 2억원대로 내려섰다.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이 문제다. 김상수는 2017년 시즌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단 42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0.264, 3홈런 13타점 17득점, 출루율 0.291, 장타율 0.375, OPS 0.666이 전부였다.

사실 김상수는 꾸준히 삼성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다. 데뷔 첫 시즌이던 2009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고, 2011년부터는 풀 타임 주전이 됐다. 성적도 매년 좋아졌고, 연봉도 덩달아 상승했다. 2012년 억대 연봉자(1억2500만원)가 됐고, 2015년에는 3억1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2016년 105경기, 타율 0.271, 3홈런 38타점 6도루, 출루율 0.326, 장타율 0.332, OPS 658에 그쳤다. 그리고 2017년에는 풀타임 주전이 된 이후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손해도 적잖이 봤다. 2017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렀다면 FA가 될 수 있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FA 한파가 몰아치기는 했지만, 김상수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계약은 분명 따낼 수 있는 자원이었다. 나아가 2018년 연봉도 삭감됐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다. 김상수는 2017년 시즌을 뒤로 하고 2018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이미 마무리 캠프부터 진지한 자세로 착실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 본인이 잘했으면 작년 시즌 후 FA 아니었나. 올해 의욕이 대단할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잘해도, 최근 2년 연속으로 못하면 선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수가 마무리 캠프부터 열심히 준비 잘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 올해는 1군에서 풀 타임을 뛰면서 주장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라고 더했다.

삼성은 2018년 '도약'을 선언했다. 2년 연속 9위에 그치는 참담함을 맛봤지만, 2018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캡틴' 김상수가 선봉에 서야 한다. 연봉 삭감이 쓴 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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