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 출범..이승엽 "외인(外人) 도입, 장단점 공존"

여의도=한동훈 기자  |  2018.01.30 06:00
독립리그 이준석 총재 취임식에 참석한 이승엽 /사진=뉴스1


"나쁘지만은 않다. 장점도 있는 만큼 단점을 이겨내야 할 필요도 있다."

지난 29일 오후 사단법인 한국독립야구연맹 이준석 초대 총재를 추대하고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사상 최초로 4개 팀이 리그를 구성해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어 장밋빛 미래가 그려진다. KBO 홍보대사인 '국민타자' 이승엽도 총재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승엽은 독립리그 출범에 매우 고무적이라 기대하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라 강조했다.

재정적 어려움만 해결이 된다면 일단은 순기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프로야구에서 기회를 잃은 선수들이 재기를 노릴 환경이 좋아졌다. 수 년 전만 하더라도 고양 원더스 한 팀 뿐이었던 독립구단이 어느새 4개로 늘었다.

선수들 경쟁력은 물음표다. 과거 원더스에서 많은 프로를 배출했지만 1군에 자리 잡은 선수들은 많지 않다. 이준혁 초대 총재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선수 제한 철폐를 예시로 들었다. 프로야구에는 외국인이 3인으로 제한되지만 독립리그는 훨씬 자유롭다.

이 총재는 야구 산업화, 지역 사회와의 결합 등 독립리그의 여러 순기능을 설명하며 리그 자체의 육성 시스템화도 언급했다. "독립야구는 KBO가 못하는 일도 할 수 있다. 외국인선수 제한이 필요 없다. 독립리그 자체가 육성 팜이 된다면 여러 가지 시도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KBO는 2군, 3군에 육성 시스템이 제한됐다. 라오스, 베트남의 선수가 우리 독립리그에 와서 뛰다가 프로가 되는 꿈을 꿔본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제한을 없애는 방안은 찬반이 엇갈릴 수 있다. 경쟁력은 올라갈 지도 모르지만 한국 선수에게 돌아갈 기회는 줄어든다. 이승엽도 이를 지적하며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받을 기회가 외국인 선수들에게 분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많아지면 경기 외적으로도 그들의 태도나 루틴 등 배울 점도 많아진다. 결국 이겨 내야 한다. 장점이 있는 만큼 감수해야 할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식 출범한 독립야구연맹은 연천 미라클, 서울 저니맨,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학교 등 4개 구단이다. 오는 3월 26일 목동 구장에서 정식명칭 '2018 KIBA 드림리그'로 시즌을 시작한다. 팀 당 24경기를 치르며 프로야구가 없는 월요일에만 열린다. 8월에는 중국 대만 일본의 독립구단과 국제 교류전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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