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 연기도 잘해요..'라디오 로맨스' 유라, 연기 변신

문완식 기자  |  2018.01.31 07:53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유라


걸그룹 걸스데이 유라가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라는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 연출 문준하·황승기)에서 왕년의 톱스타 진태리 역으로 등장했다.

이날 진태리는 지수호(윤두준)의 어머니 남주하(오현경)에게 '대표님 지수호 씨와의 계약은 어떻게 됐는지요? 기자분들이랑 같이 있는데 입이 간질간질해서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수호 패밀리의 약점을 잡고 이용하려고 했던 것.

또 샵에서 마주친 정다슬(서예슬)에게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말했으나 정다슬이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치자 뒤쫓아 나갔다. 정다슬을 쫓아간 진태리는 "선배를 보고 인사도 안 하고 가서 네 인사를 받으려고 내가 직접 나왔다"며 "혹시 안면인식장애가 있나? 아니면 니네 집에 TV가 없었나? 내가 얼마나 일찍 데뷔했는지 알지 않나"고 말했다.

끝까지 정다슬이 무시하자 진태리는 "야, 지금 내 앞에서 인사할래요? 아니면 신문 1면에 나올 정도로 머리끄덩이 잡혀볼래요?"라고 협박했다. 마지못해 정다슬이 인사를 하자 진태리는 "후배님, 다음에도 나보고 인사 안 하면 머리끄덩이 잡혀요"라고 경고했다.

유라는 지금까지 드라마·예능 등에서 맑고 순수한 매력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진태리로 분한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진태리가 어떤 인물인지 오롯이 보여주며 앞으로 '라디오 로맨스'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앞서 유라는 웹드라마 '도도하라', '아이언 레이디', JTBC '힙한 선생'에서 톡톡 튀는 매력과 개성을 보여주며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폭탄급 톱배우 지수호와 그를 DJ로 섭외한 글 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김소현)이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부스에서 펼치는 '쌩방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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