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폭행 피해자 신상 파헤치기..2차피해 우려

임주현 기자  |  2018.02.02 11:35


배우 A씨의 아내이자 배우 B씨가 강간 미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신상 파헤치기가 이뤄져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B씨가 지난해 딸과 함께 필리핀에 머물던 중 남편 A씨의 지인 C씨에게 강간 미수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형사부는 지난 1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B씨 성폭행(강간 미수) 혐의로 피소된 C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C씨는 징역형이 확정된 후 곧바로 법정 구속됐으며 40시간의 성폭력치유프로그램 이수도 명령받았다.

이를 최초 보도한 매체는 이 사실을 밝히며 A씨와 B씨의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두 사람의 결혼 시기와 작품 활동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이에 A씨 부부의 신상을 쉽게 유추할 수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A씨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배우 소속사 측은 이날 스타뉴스에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본인에 확인 중"이라며 "A씨가 사건 당사자인지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하며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그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 운동'(Me too)이 국내에서도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가능성이 불거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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