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정용화·조권 논란, 경희대 잘못은 없는가

윤상근 기자  |  2018.02.08 16:04
(왼쪽부터) 정용화, 조권 /사진=스타뉴스


씨엔블루 정용화에 이어 2AM 출신 보컬 조권 역시 '경희대 아이돌'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두 사람 모두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경희대학교 역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정용화와 조권은 지난 1월 17일과 2월 6일 연이어 '경희대 아이돌'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정용화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제캠퍼스 응용예술학과 박사 과정 입학 과정에서 면접을 제대로 보지 않은 채 합격한 의혹을 받았고, 조권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규정에 어긋난 공연으로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이 의혹 모두 SBS '8시 뉴스'의 보도로 실명 처리되지 않은 채 공개돼 많은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즉각 정용화와 조권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전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용화는 자필 편지를 통해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저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시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정용화의 입학 과정에서 편법 의도는 없었으며 경희대에서 지원을 권유해 입학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조권 역시 논란이 커지자 직접 심경을 전했다. 조권은 문제가 된 공연 영상을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신의 불찰이고 학위 취소 여부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도 "왜 내가 희생양이 돼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억울함도 호소했다.

일단 문제가 불거진 직후 경희대학교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정용화, 조권 논란과 관련,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관계자는 "정용화 관련 부분은 해당 교수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와야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권 논란 같은 경우도 역시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관련 내규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를 짚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와 함께 "입장을 밝힐 계획은 아직 없다. 언제가 될 지, 어떤 형식으로 밝힐 지 역시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용화, 조권 양측 모두 사태에 대해 잘못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입학 과정이나 학위 취득 과정에 있어서 억울한 부분이 있음을 밝혔다는 점은 분명 간과할 수 없어 보인다.

정용화 측은 "지원자 미달로 인해 학교 측에서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고 교수와의 개별 면접 역시 정상적인 절차로 인지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권은 "세부 규칙과 학과 내규에 대해 교수님을 통해 면밀히 확인했고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 논문심사를 거쳐 졸업 여부도 결정된다고 확인했다. (SBS의 보도와 달리) 내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도 있다"며 "경희대학교에서 입장을 밝힐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아 먼저 심경을 전했다"고도 밝혔다.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한 쟁점은 분명 있어 보인다. 정용화가 경희대학교 입학한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는지, 개별 면접 등의 절차가 문제가 되진 않는지, 조권이 다닌 학과의 석사 학위 취득에 대한 내규가 어떠한지, 조권을 위한 특혜는 없었는지 등은 모두가 궁금해할 부분이다.

특히 이번 논란으로 정용화, 조권만이 불필요한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희대학교 역시 논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이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책임 있는 사과에 대한 질문에 경희대학교 관계자는 "불미스런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 경희대 대학원은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으며,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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