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남북 태권도 시범단, 개회식 식전 공연.. 화려한 태권도의 향연

평창=김동영 기자  |  2018.02.09 20:41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사진=뉴스1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식전행사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태권도로 남북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은 9일 평창 올림픽 플라자 내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합동 공연을 진행했다. 번갈아 시범을 보인 후, 마지막에는 합동으로 시범을 마쳤다.

올림픽 개회식 총감독을 맡은 송승환 감독은 앞서 "개회식은 구성이 끝났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사전 공연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 공연이 성사됐다.

9일 오후 7시를 조금 넘긴 시간 한국 태권도 시범단이 먼저 나섰다. 흰색 상의와 검은색-붉은색 바지를 입고 등장한 시범단은 품새 시범과 송판 격파 등을 선보였다. 현장 분위기도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어 북한 시범단이 올라왔다. 격투 시범, 송판 및 벽돌 격파 등을 펼치며 흥을 돋웠다. 관중석 2층에 자리잡고 있던 북한 응원단도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준비된 응원을 일사불란하게 펼쳤다.

이후 남북 시범단이 함께 올라왔고, 품새 시범을 보였다. 마지막에는 한국 시범단장이 송판을 들고, 북한 시범단장이 이를 주먹으로 깼다. 그리고 시범단장들은 악수를 나눴다. 관중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남북 태권도 시범단은 화려한 시범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고유의 무예 태권도로 남북이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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