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단일팀 박종아 "실망스러운 결과.. 아직 2경기 남았다" (일문일답)

강릉=김동영 기자  |  2018.02.11 00:16
북한 공격수 정수현과 한국의 캡틴 박종아. /사진=김동영 기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와 치른 첫 경기에서 크게 패했다. 투지를 불태웠지만, 객관적인 기량 차이를 넘지 못했다. 단일팀 '캡틴' 박종아(22)가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단일팀은 10일 밤 9시 1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부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0-8로 패했다.

'언더독'이자 '최약체'로 꼽히는 단일팀이지만, 분명 투지를 보였고, 기백이 있었다. 스위스 선수들과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하지만 기량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공수에서 스위스에 크게 밀렸고, 이는 대량실점에 무득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경기 후 박종아는 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내놨다. 이날 경기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남은 두 경기 더 잘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더불어 단일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아래는 경기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종아와의 일문일답

- 첫 경기를 치렀다. 호흡은 어땠는지?

▶ 짧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 경기 후 문재인 대통령 등 VIP가 뭐라고 격려를 해줬는지?

▶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러 말을 하셨다.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하셨다.

- 새라 머리 감독은 경기 후 무슨 말을 했는지?

▶ 감독님께서 비록 이번 경기를 졌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고 했다. 이 두 경기를 잘 마치면 본선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하자고 했다.

- 기다렸던 올림픽 무대였다. 첫 경기를 치르기 전 부담이 됐는지, 기대가 됐는지? 경기 후 현재의 소감은?

▶ 경기 전에는 많은 국민들 앞에서 하는 경기였기에 긴장도 됐고,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 부담도 됐다. 많이 노력했지만, 점수차가 크게 났다.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 경기가 남았다. 이 두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경기 후 뭐라고 했는지?

▶ '수고했다'고 말씀하셨다. 너무 링크장이 시끄러워 아주 자세하게 듣지는 못했다.(웃음)

-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수확이 있다면?

▶ 전지훈련을 통해서 우리 수비가 많이 탄탄해졌다고 생각을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더 보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

- 북한의 최고 지휘부 앞에서 경기를 뛰는 기분은 어땠는지?

▶ 그분들이 있다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오늘 경기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한 적이 별로 없었다. 긴장이 많이 됐다. 우리 팀이 긴장할 것이 걱정되기도 했다.

- 혹시 언어의 차이로 불편을 느낀 적은 없었는지?

▶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는 비슷하지만, 단어는 조금 다르더라. 운동 용어이다보니 서로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

- 최종 성화 주자로 나선 소감은? 리허설 없이 120개 계단을 올랐는데, 가파른 것 같기도 했다. 어땠는지?

▶ 모든 사람들에게 성화 봉송은 특별한 것이다.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 특별한 경험을 북한 선수와 같이 해서 또 특별했다. 리허설 없이 그 계단을 오른 것은 힘들었다. 계단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던 것 같다.

- 단일팀으로 가장 긍정적인 에너지가 된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도 계속 단일팀으로 가는 것이 좋을지? 기타 종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지?

▶ 경쟁구도가 아니었기에 경쟁을 할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북한 선수들이 오면 우리 선수 가운데 못 뛰는 선수도 생긴다. 그런 측면에서는 다소 안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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