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블랙넛 모욕죄 추가 고소 "무대서 부적절 행위"

윤상근 기자  |  2018.02.12 06:30
(왼쪽부터)블랙넛, 키디비 /사진제공=저스트뮤직, 브랜뉴뮤직


여성 래퍼 키디비(27, 김보미)가 래퍼 블랙넛(28, 김대웅)을 모욕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12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키디비는 지난해 11월 블랙넛을 모욕죄 등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 조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 키디비와 블랙넛은 각각 조사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조만간 검찰 송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추가 고소와 관련, 블랙넛은 자신의 소속 가수들과 함께 했던 공연 무대 위에서 성적 모욕이 담긴 부적절한 퍼포먼스를 하고 다른 공연에서도 자신의 곡을 통해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당시 공연이 키디비가 1차로 고소를 한 직후에 열렸다는 점 등을 고려해 키디비 측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결국 2차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

키디비는 앞서 지난 2017년 6월 2일 블랙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모욕죄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은 경찰에 수사를 지시했고 서울 방배경찰서는 블랙넛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블랙넛은 저스트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효과' 수록곡 '투 리얼'(Too Real) 등의 가사를 통해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블랙넛은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오는 3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첫 고소 당시 키디비의 변호인은 "블랙넛의 전례 없는 범행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정식기소를 통해 피해자의 피해 회복 가능성이 생긴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심각한 성폭력인데도, 성폭법(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이 불기소 된 것은 유감"이라며 "블랙넛이 저지른 행위는 새로운 형태의 성범죄나 다름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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