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최준석, '옛 스승' 김경문 부름에 성적으로 보답할까

박수진 기자  |  2018.02.13 06:00
두산 시절 최준석(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김경문(오른쪽) 감독.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취득한 최준석(35)이 결국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옛 스승' 김경문(60) 감독이 있는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좋은 기억도 있다. 최준석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김경문 감독과 함께했던 지난 2010 시즌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적도 있다.

앞서 NC는 지난 1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최준석 선수를 보상 없이 데려오기로 롯데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최준석의 2018 시즌 연봉은 5500만 원이다. 2017시즌 받았던 연봉 4억 원에서 무려 3억 4500만 원(86.3%)이 삭감됐다.

롯데는 일찌감치 최준석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 최준석 대신 좌타자인 채태인을 넥센에서 영입했다. 동시에 롯데는 보상 선수 포기, 사인 앤드 트레이드, 무상 트레이드 등 최준석의 미래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구단에 헌신했던 선수에게 마지막 배려를 했다.

이에 먼저 움직인 것은 NC였다. 스프링 캠프 때문에 미국 애리조나에 있던 김경문 감독의 요청이 있자 NC 구단은 지난 2일 최준석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준석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이후 9일 롯데와 계약을 맺은 최준석은 구단 간의 행정 절차를 거친 11일 공식적으로 NC 선수가 됐다. 2011년 두산 시절 이후 약 7년 만에 김경문 감독과 재회한 셈이다.

최준석은 김경문 감독 밑에서 본격적인 풀타임 시즌을 시작했다. 2006년 5월 롯데와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준석은 2006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았다.

특히 최준석은 2010 시즌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21 22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0이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홈런과 타점 모두 리그 전체에서 10위였다. 그해 최준석은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받는다는 골든글러브(1루수)상까지 받았다.

이런 최준석이 돌고 돌아 김경문 감독을 재회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읽는 노련미가 있는 선수여서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한층 다양해졌다"며 "큰 시련을 겪었기에 자신을 희생하며 팀워크가 중요한 우리 팀 컬러에 잘 적응하리라고 믿는다"는 말로 환영했다.

다만 최준석의 역할은 2017시즌 이호준(42·은퇴)이 주로 나섰던 대타나 지명 타자가 될 전망이다. 오는 14일 또는 15일 NC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최준석이 과연 NC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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