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인간은 떠들고 인면조는 이미 날아왔다"

김현록 기자  |  2018.02.13 11:37
유아인 / 사진=스타뉴스


배우 유아인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화제를 모은 '인면조'와 관련한 SNS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유아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창이 보내는, 평창을 향하는 각 분야의 온갖 욕망과 투쟁과 희로애락을 애써 뒤로하고 '인면조'가 혹자들의 심기를 건드는 것이 일단은 매우 즐겁다"고 적었다. 그는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잊을 수 없는 이름 석 자와 형상이 세상에 전해지고 그것을 저마다의 화면으로 가져와 글을 쓰고 짤을 짜고 다른 화면들과 씨름하며 온갖 방식들로 그 분?을 영접하는 모양새가 매우 즐겁다. 신이 난다"라고 썼다.

유아인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만물이 존재하고 심상이 요동치고 몸이 움직이고 그것이 형상이 되는 일. 그 형상이 다시 세상의 일부로 귀결되는 현상. 거기에 답이 존재하는 것인가"라며 "아름다움은 또 무엇일까. 나는 왜 아직도 무지의 바다에서 파도를 타지 못하고 고통에 허덕이며 답을 구하는가. 답을 찾는 놈은 물결 아래로 사라지고 노답을 즐기는 놈이 서핑을 즐기는 것일까"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또 "인간은 떠들고 작품은 도도하다. 그리고 인면조는 그보다 더 고고하게 날아갔다. 아니, 날아왔다. 이토록 나를 지껄이게 하는 그것을 나는 무엇이라고 부르고 별 풍선 몇 개를 날릴 것인가. 됐다. 넣어두자. 내버려두자. 다들 시원하게 떠들지 않았나. 인면조가 아니라 인간들이 더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나' 따위를 치워버려라"라고도 전했다.

인면조 / 사진=배일환씨 트위터


유아인은 "온전히 내 것이었던 적 없는 취향 따위를 고결한 기준이나 정답으로 둔갑하여 휘둘러봐야 인면조는 이미 날아왔고(아장아장 걸어왔거나), 나는 그것을 받고 싶고(꾸역꾸역 삼키거나), 작가는 주어진 목적을 실체화했고(현재 진행형으로), 현상은 물결을 이룬다"라며 "특출나거나 독창적일 것 없는 주장들, 고상하고 지루한 재고들의 심술보가 이제 좀 신나게 다 터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축하무대에 등장한 인면조는 이후 SNS 등을 통해 널리 회자되며 주목받았다. 이에 인면조를 만들어 선보인 배일환 씨는 자신의 SNS에 "인면조를 디자인한 사람이다. 뜻밖의 반응에 놀랍다. 우리 아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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