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새라 머리 감독 "일본 상대 최고의 경기.. '한 팀'으로 뛰었다"

강릉=김동영 기자  |  2018.02.14 19:54
단일팀 새라 머리 감독. /사진=뉴스1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일본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랜디 희수 그리핀(30)의 감격적인 첫 골이 터졌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새라 머리 감독이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단일팀은 14일 오후 4시 4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B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전에서 1-4로 패했다.

유럽의 강호 스위스-스웨덴을 만나 연이어 0-8로 패했던 단일팀은 이날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만났다. 필승을 다짐했다. 조별예선 탈락은 확정된 상태지만, 한일전이기에 또 상황이 달랐다.

객관적으로 단일팀보다 전력이 강한 일본이었고, 어려운 경기가 됐다. 1피리어드 첫 4분 동안 두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것이 독이 됐다. 2피리어드 랜디 희수 그리핀의 골을 통해 추격했지만, 다시 골을 내주며 1-4로 패했다.

그래도 랜디 희수 그리핀의 골은 분명 감격이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단일팀의 올림픽 첫 골이었다. 패했어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골이었다.

경기 후 새라 머리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한 최고의 경기였다. 올림픽 들어와서도 가장 좋은 퍼포먼스였다. 1피리어드 5분 동안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가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경기에 임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이겨야한다는 신념 하나로 열심히 해줬다. 마지막에 전술을 바꿔가며 노력했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잘 싸워줬다"라고 더했다.

단일팀으로 일본을 상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남과 북 구분없이 하나의 팀으로 뛰었고, 한 팀으로서 노력을 많이 했다. 한일전은,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하기보다, 하나의 팀으로서 우리 라이벌에 대항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기면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진했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응원을 보면 하키 경기 이상이었던 것 같다는 말에는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고, 한 팀이 됐다. 남과 북을 나누는 것이 아니었다. 정치적인 것은 없었다. 우리는 하키를 했고, 올림픽에 나섰다. 그날의 로스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단일팀 결정 이후 조언을 구한 상대가 있었는지 묻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멘토인 아버지가 있었다. 도움을 얻었다. 아버지가 유럽 내에서 다양한 팀을 코치한 경험이 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선수들이 모였다. 유사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굉장히 많이 도와주셨다. 우리 팀은 서로 배워나가려고 했다. 시스템 미팅도 많이 했고, 서로서로 가르쳐주고, 플레이북도 줬다. 한국 선수들이 남한 선수들과 붙어서 알려줬다. 이후 북한 선수들이 더 많이 알더라. 서로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더했다.

북한 응원단에 대한 소감을 묻자 "북한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서포트가 있었다. 그리핀의 골이 터졌을 때 가만히 있는 사람이 없었다. 모든 이들이 일어서서 소리를 질렀다. 건물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함성을 느꼈고, 에너지를 느꼈다. 지난 3주 동안 어려웠다고 이야기할수도 있겠지만, 남북 모두에게 서포트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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