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김태리 "재미 없는 성격..'효리네' 스태프는 자신 있어"(인터뷰③)

윤성열 기자  |  2018.02.17 09:30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아가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1년 8개월, 요즘 배우 김태리(28)의 시계는 다시 바삐 돌아간다.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 영화 '1987'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채웠고, 이제 힐링 코드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또 한 번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여름 방송될 데뷔 첫 드라마 주연작 '미스터 션샤인'도 촬영이 한창이다.

"스케줄이 많은 건 괜찮은데, 잠을 못 잘 때가 제일 괴로워요. 그래서 몰아서 자요. 그러면 그 날은 제게 '없는 날'이에요. 제 역사에서 지워진 날! 하하하. 그렇게 하루를 폭파해 버리는 거죠."

설 연휴 기간 '차한잔합시다'의 특별한 주인공, 김태리는 얼마 전 바쁜 일정을 쪼개 스타뉴스와 만났다. 서울 양재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녀는 하녀 숙희('아가씨')처럼 당돌했고, 대학교 신입생 연희('1987')처럼 통통 튀었다.

한겨울 매서운 한파마저 녹여버릴 눈빛으로 진지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다 이내 깔깔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댓글은 챙겨 보는 편인가요?

▶저는 좀 상처를 잘 받아서요. 하하하. 처음부터 안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 거에 전혀 상관이 없는 성격이면 괜찮은데, 저는 두고두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일에 지장 생겨요.

-주위 시선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든가…

▶뭘 하든 간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부담으로 다가오면 안 좋은 것 같아요.

-태리 씨는 '아가씨'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지금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빠르게 달려가려 했다면 '아가씨' 이후에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었거든요. 하하하.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제 나름대로 한계를 인지하고 있고, 어느 정도 천천히 다가가면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저를 선택해 주시는 입장이지만, 저도 그분들을 보잖아요. 저의 부족함을 보충하고 보완해 줄 있는 분들이 필요해요. 다행히 지금까지 작업한 분들이나 이제 시작하는 '미스터 션샤인' 감독님, 작가님도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자신감을 보여주셔서, 저도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김휘선 기자


-혹시 예능은 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데, 전 안 웃겨서요. 나오면 재미 없을 것 같아요.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있는데요? 잘 웃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전 나가면 혼자 계속 웃다가 갈 걸요. 하하하. 전 웃긴 얘기하면 혼자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상대는 안 웃겨해요. (하)정우 선배는 혼자 '포커 페이스'로 웃긴 얘기를 하는데, 듣는 사람은 막 웃거든요. 저는 그런 유머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나갈 수 있다면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어요?

▶'윤식당'이나 '효리네 민박'처럼 나가서 잡일 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 건 진짜 잘 하거든요. 제가 극단에서 좀 생활을 해서 눈치도 잘 보고, 빠릿빠릿하게 잘 움직여요. 웃기는 거 말고 혼자 할 일 하는 거 있잖아요. 하하하. 저는 뭔가 일이 주어져야 해요. 뭘 얘기하거나 그런 것은 잘 못해요.

/사진=김휘선 기자


-새해 바람은 있어요?

▶'리틀 포레스트'를 많은 분들이 봐 주시고, 좋은 기운 많이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드라마 촬영 열심히 잘 했으면 좋겠고요. 큰 계획은 없어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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