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메달' 英파슨스 "윤성빈, 정말 압도적인 경기"

평창=한동훈 기자  |  2018.02.16 14:34
왼쪽부터 은메달 트레구보프, 금메달 윤성빈, 동메달 파슨스 /사진=뉴스1


한국 그리고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딴 윤성빈(24, 강원도청)만큼 기뻐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돔 파슨스다.

파슨스는 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동메달을 획득했다. 파슨스는 2차시기까지 4위였는데 4차시기 극적으로 3위로 점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또한 영국 최초의 스켈레톤 메달이었다.

파슨스는 4차 주행 뒤에서 3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때까지 중간순위는 3위. 1위는 압도적인 차이의 윤성빈이었고 2위는 세계최강 마틴 두쿠르스였다. 헌데 파슨스의 바로 앞 주자 니키타 트레구보프가 4차 주행을 50초56의 매우 빠른 스피드로 주파, 2위로 뛰어 올랐다.

파슨스는 4위로 밀렸다. 두쿠르스와는 0.04초 차이. 4차 주행에서 두쿠르스보다 0.04초나 더 빨리 타야 메달이 가능했다. 0.01초로 순위가 갈리는 스켈레톤에서 0.04초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두쿠르스가 실수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파슨스는 4차 주행을 50초61로 마친 뒤 두쿠르스의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봤다. 그런데 두쿠르가 거짓말처럼 실수를 저질러 50초76에 들어왔다. 무려 0.15초나 차이난 것. 드라마틱한 동메달 획득이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는 파슨스에 "윤성빈과 기록 차이가 워낙 컸다. 애초에 은메달을 목표로 주행했느냐"고 물었다. 파슨스는 "윤성빈이 정말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놀라운 선수다. 하지만 나도 이렇게 메달을 따서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파슨스는 "4차 주행 후 내가 졌다고 생각했다. 운이 너무 좋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건 마틴(두쿠르스)가 실수하길 바라는 것 뿐이었다. 오랜 기간 절대 강자였던 그가 실수를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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