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뒷담화] '상남자' 윤성빈의 돌직구, 기자회견 쥐락펴락

평창=한동훈 기자  |  2018.02.16 14:51
윤성빈 /사진=뉴스1


아시아 최고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 강원도청)은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상남자'처럼 질문에 응답하며 기자회견장을 들었다 놨다.

윤성빈은 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1차 주행부터 4차 주행까지 1위를 독차지한 완벽한 금메달.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메달 세리머니를 거친 뒤 믹스드존 인터뷰를 거쳐 공식 기자회견까지 강행군(?)이 계속됐다.

"사실 조금 따분해진 것 같기도 하고......"

공식 기자회견서 윤성빈은 무표정에 담담한 목소리로 일관했다. 메달리스트 3명이 동시에 참석하는 자리라 집중력이 분산되기 마련. 그래도 첫 올림픽 금메달이면 만면에 미소가 가득할 법도 한데 이를 궁금히 여긴 취재진이 표정이 어두운 느낌이라 질문했다.

그러자 윤성빈은 "4차 주행을 마쳤을 땐 진짜 감정이 북받쳤는데 지금은 좀 따분해진 것 같기도 해요"라며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경기는 정오가 채 되기 전에 끝났는데 공식 기자회견은 오후 1시가 넘어 시작했다. 1시간이 넘게 이리저리 불려다녔으니 흥분이 식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윤성빈은 "기분이 안 좋을리가 있나요. 정말 기뻐요. 당연히 아주 좋아요.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될지 모르겠어요"라 수습했다.

"아직은 아니죠."

앞으로 윤성빈을 긴장시킬만한 경쟁자로 성장하겠다는 동료 김지수(올림픽 6위)에게 한 마디 부탁하자 이렇게 말했다. 의례적인 덕담이나 하기 마련이나 윤성빈은 "물론 가능성은 충분하죠. 하지만 아직은 아니에요"라 단칼에 선을 그어 다시 웃음을 유발했다. 윤성빈은 "지금은 아니에요.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갈 길이 멀어요"라며 더욱 앞으로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제 식대로 표현하자면 '막상 해보니까 별 것 없다' 입니다."

봅슬레이에 출전할 형들을 향한 조언을 부탁하자 돌아온 말이다. 지금껏 소화한 훈련을 믿고 그대로만 하면 된다는 뜻을 이렇게 표현한 것. 윤성빈은 "저희는 준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자신감 가져도 됩니다. 정말 후회 없는 결과 나올 겁니다.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라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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