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ng]베를린 간 김기덕 감독 "영화와 내 삶 혼동 말길"

김현록 기자  |  2018.02.18 10:57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 /AFPBBNews=뉴스1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간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 폭행논란과 관련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신작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제 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덕 감독은 취재진의 열띤 질문을 받았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장에서 여배우 A의 뺨을 때리고 사전 협의 없이 남성 배우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피소된 김기덕 감독은 지난 1월 폭행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강요, 강제추행치상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세계적 성폭력 고발 캠페인인 '미투운동'이 이어지고 베를린영화제 또한 이에 전향적 자세로 나선 가운데 김기덕 감독의 이번 베를린행은 한국은 물론 외신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할리우드리포터,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해당 사건을 세세히 보도하면서 김기덕 감독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뤘다.

사건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선 김기덕 감독은 여배우 폭행 사건과 관련해 "4년 전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나는 법정에서 모두 진술했다. 검사는 여배우 폭행 혐의에 대해 약식 기소했다며 "우리는 장면을 리허설하고 있었고,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당시 스태프 누구도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그 여배우만이 다르게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판결이 있었다. 나는 그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책임감을 느낀다. 이같은 판결이 영화 산업을 바꿔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여배우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이 일이 법정에서 다뤄져 유감이다"라고 답했고, 앞으로 행동을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해석은 다르다. 검사에게 모든 것을 설명했다. 판결에 승복한다"는 말로 답변을 피해갔다.

김기덕 감독은 "폭력에 대한 여러분들의 우려와 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좋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영화를 보고 내 삶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신작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거대한 배에 오른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허공 위를 항해하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가는 가운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후지이 미나,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오다기리 죠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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