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이천수 강의에 "포인트만 딱" 감탄

심혜진 기자  |  2018.02.19 13:43
이천수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백승호./사진=이천수의 근본투어



이천수(38)와 백승호(20·페랄라다-지로나 B)가 선생으로 변신했다.

이천수는 최근 맘스터치 후원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연고지인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을 방문해 '이천수의 근본 투어'를 진행했다. 소시에다드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이천수는 원정대와 함께 백승호가 뛰고 있는 지로나로 이동했다. 백승호는 이천수의 라리가 후배다.

지로나에서 만난 이천수와 백승호가 드리블 기술 강의에 나섰다. 이천수는 헛다리, 플립플랩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현역 시절 압도적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로 유명했던 이천수답게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패턴을 설명했다. 그는 "드리블을 감각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반복된 훈련으로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도망가는 드리블을 하면 안 된다. 수비수에게 공을 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라며 자신 있게 드리블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뛰어 기술이 좋은 백승호도 힘을 보탰다. 이천수가 "(페인팅은)자기 입맛에 맞게 하면 된다"라고 말하자 백승호가 "맞다. 기술은 똑같은데 선수마다 편한 대로 하는 것 같다"라며 "포인트만 딱 설명하신다"며 선배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천수는 "(내가)지도자를 잘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강의 말미에는 이천수의 매니저가 등장했다. MC 바밤바와 1 대 1 대결을 통해 승자가 패자에게 '딱밤' 벌칙을 하는 내기였다. 두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싸움에 이천수와 백승호는 폭소했다. 매니저가 손을 써 바밤바를 저지하자 백승호는 "페널티킥"이라고 항의했다. 바밤바가 딱밤을 맞자 의무진을 호출하고 손가락을 들어 올려 의식을 확인하는 너레를 떨기도 했다. 라리가 선후배의 훈훈한 만남이었다.

/사진=이천수의 근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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