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성폭력 파문'..연희단거리패, 32년 만에 해체

김현록 기자  |  2018.02.19 16:20
사과하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 사진=이기범 기자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해체된다.

김소희 현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성폭력 파문을 빚은 이윤택 연출가의 기자회견이 열린 19일 "오늘부로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김소희 대표는 "단원들과 논의 끝에 우리는 없어져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지난 사흘 동안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용납이 안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사건을 인지하고도 묵과한 것이냐는 질문에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았다. 성추행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986년 이윤택 연출가의 주도로 부산에서 설립된 연희단거리패는 '산씻김', '오구', '시민K' '바보 각시-사랑의 형식' '어머니' 등 다수의 연극을 선보이며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왔다. 한국의 대표 극단 중 하나가 성추문 파문에 휘말려 설립 32년 만에 해체를 맞은 셈이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의 첫 성추행 폭로 이후 연희단거리패는 15일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이윤택 연출가가 잘못을 인정하고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30스튜디오의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해체 발표 이후 연희단거리패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모두 폐쇄했다.

한편 19일 기자회견에 나선 연극 연출가 이윤택은 "그 동안 제게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서 그 어떤 벌도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저는 더이상 연극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된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밟아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극작가협회와 서울연극협회는 이윤택을 회원에서 제명했으며, 한국여성연극협회 또한 이씨를 연극계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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