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의 눈물.."와칸다 포에버"

전형화 기자  |  2018.02.21 09:49
'블랙팬서'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채드윅 보스만이 '블랙팬서'가 흑인에 가진 의미를 이야기하다 눈물을 흘렸다.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13일 미국 위성라디오 방송국 시리우스엑스엠과 가진 인터뷰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인터뷰에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루피타 뇽, 마이클 b.조던, 다나이 구리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채드윅 보스만은 흑인 사회에 미친 영향과 개인적인 경험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자 길게 한숨을 내쉰 채드윅 보스만은 어린 두 친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이안과 테일러라는 어린 두 (흑인) 소년이 있었다"면서 "최근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팬서를) 촬영하면서 그 아이들과 계속 소통을 했다"면서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블랙팬서가) 개봉할 때까지 힘을 내라고 했다더라"고 토로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당장 일어나서 촬영장으로 달려가고 싶다. 누군가에겐 정말 의미 있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가 그 정도 의미가 있나란 생각을 했다가도 사람들이 거는 기대를 보면 무언가 대단한 걸 하고 있구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그 아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다음을 다잡았다"고 이야기하다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마음을 다잡은 채드윅 보스만은 "(블랙팬서는) 흑인 사회에 많은 걸 의미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말대로 '블랙팬서'는 슈퍼히어로영화들 중 백인이 아닌 흑인이 주연인 첫 영화다. 마블이 10년 동안 선보인 슈퍼히어로영화들 속에서도 첫 번째 흑인 주인공 영화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인지, '블랙팬서'의 흥행 돌풍에는 흑인 관객들의 영향이 상당하다.

지난 16일 북미에서 개봉한 '블랙팬서'는 1억 9202만 달러라는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이는 '어벤져스'에 이은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 오프닝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2월 개봉작 오프닝 1위, 역대 MCU 영화 오프닝 2위, 역대 북미 오프닝 5위에 해당한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블랙팬서'는 첫 주말 4일 동안 2억 3500만 달러 수입을 올려 '저스티스리그' 북미 최종 흥행성적을 넘어섰다. 이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기도 하다. '블랙팬서'는 전세계 흥행수입은 이미 4억 달러를 넘어섰다.

눈에 띄는 건 흑인 관객 점유율. 북미 관람객 중 37%가 흑인, 35%가 백인, 18%가 히스패닉인 것으로 집계됐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대체로 슈퍼히어로영화 관람객 중 흑인 비중이 15%인 점을 고려하면 '블랙팬서'는 첫 흑인 슈퍼히어로영화라는 점이 흑인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과 '블랙팬서' OST에 참여한 켄드릭 라마 등 유명 흑인들이 SNS에 '블랙팬서' 관람 인증샷과 후기 등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것도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블랙팬서'는 지난 14일 한국에서 개봉해 350만명을 넘어섰다.

과연 "와칸다 포에버"를 외치고 있는 '블랙팬서'가 얼마나 많은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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