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연기할 때마다 도피하고 싶어"(인터뷰④)

이경호 기자  |  2018.02.21 12:25
배우 김태리/사진=스타뉴스


배우 김태리(28)가 도피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김태리는 21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열린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인터뷰에서 도피하고 싶을 때가 있는지 묻자 "연기할 때마다 도망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가장 크다"면서 "다들 그런 나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게 인간적인 것 같다"면서 도피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말했다.

김태리는 자신의 연기에 쉽게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리틀 포레스트'에서의 연기는 어땠는지 묻자 "이번엔 한 번만 봐서 객관적으로 말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묻자 "세부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괜히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도피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선 "할 수 밖에 없고, 도망칠 수 없다. 해내야 하니까 마음을 다잡고 한다. 생각 하나만 바꾸면 된다. '왜 이렇게 안 되지?'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영화 '아가씨' 이후 '리틀 포레스트' '1987' 등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tvN 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까지 출연한다.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나선 것에 대해 "제가 (작품을) 몰아친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면서 "저는 다작을 잘 못한다. 하나 할 때는 하나만 집중해야 한다. 그게 제 정신건강과 작품을 위해 좋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스터 선샤인'에서 이병헌과 호흡에 대해 궁금해 하자 "아직 많이 못 찍었다. '리틀 포레스트' 홍보가 끝나면 집중해서 많이 촬영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와 류준열, 진기주 등이 출연했다. 서울에서 살던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친구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사계절을 보내면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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