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권순태에 막혀버린 데얀의 ACL 30번째 골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2018.02.21 20:50
데얀과 권순태(왼쪽부터) /사진=뉴스1


수원 삼성 공격수 데얀이 안방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30번째 득점에 실패했다.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에 막히고 말았다.

수원 삼성은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2차전서 1-2로 졌다.

가시마 최전방 공격수 가나자키 무에게 연속 2골을 헌납했다. 후반 44분 크리스토밤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가시마에 밀려 H조 2위로 처졌다.

이날 데얀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안방에서 ACL 30번째 득점을 노렸다. 지난 14일 시드니FC전에서 2골을 넣은 데얀은 30번째 골 달성에 1골 만을 남겨뒀다. 데얀 역시 구단을 통해 "ACL 30번째 골을 수원 팬들에게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가시마는 한국 팀을 잘 아는 골키퍼인 권순태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권순태는 지난 2016시즌까지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었다. 14일 상하이 선화전서 골문을 지켰던 일본 국적 골키퍼 소가하타 히토시를 벤치로 내렸다.

이날 수원은 8분 만에 실점하며 가시마에 끌려갔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계속해서 골을 노렸던 데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전반 24분 바그닝요가 가시마 레오 실바에게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이를 데얀이 직접 골문 구석으로 찼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에도 데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7분 크리스토밤의 전진 패스가 데얀에게 잘 연결됐다. 데얀은 권순태와 맞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데얀은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지만 고대했던 ACL 30호 골을 넣지못했다. 팀 패배까지 더해지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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