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오승환, 토론토 불펜 강화 옵션 中 하나"

박수진 기자  |  2018.02.22 10:57
오승환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정황상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이 무산된 오승환(36)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복수 매체가 오승환의 입단 가능성을 전했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로스터 강화를 계속해서 노린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오승환을 언급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단장 로스 에킨스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90% 정도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넷은 특히 FA(자유계약선수)가 많은 불펜 투수를 보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토론토가 관심 있는 불펜 투수들로는 오승환을 비롯해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 타일러 클리파드, 트레버 케이힐이 언급됐다.

정황상 토론토가 오승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20일 토론토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인 제이스저널 역시 "토론토가 오승환을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통해 영입 가능성을 점쳤다.

이 매체는 오승환의 영입에 대한 관건을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오승환의 색다른 스플리터와 지저분한 슬라이더는 분명 불펜에 힘이 될 것"이라면서도 "아마 구단 입장에서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흥정할 것"고 주장했다. 팔꿈치 상태에 대한 안전장치인 셈이다.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는 멕시코 출신 로베르토 오수나다. 2017시즌 3승 4패 39세이브 평균 자책점 3.38을 기록한 오수나는 무려 10개의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많은 세이브를 올렸지만 많은 블론 세이브가 흠이다. 오승환이 만약 토론토에 가세한다면 마무리보다는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아쉽게 텍사스 입단이 최종 무산된 오승환이 과연 2018시즌 어느 팀에서 활약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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