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결승서 꽈당..심석희 "최민정 다친 것 아닌가 걱정"

강릉=한동훈 기자  |  2018.02.22 21:36
최민정을 위로하는 심석희 /사진=김창현 기자


"민정이가 다친 게 아닌가 걱정된다."

심석희는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서 동료 최민정과 엉켜 넘어져 메달에 실패했다.

이로써 여자 쇼트트랙은 1500m 최민정의 금메달과 3000m 계주 금메달(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이유빈, 김예지) 2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심석희는 "스퍼트가 겹치다가 충돌했다. 굉장히 안타깝다"고 소감을 전하면서도 "(최)민정이가 다친 게 아닌가 걱정된다. 괜찮다고는 하는데 마음이 계속 쓰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석희는 "아쉬움이 크지만 여기까지 잘 왔다"면서 "그래도 결승까지 왔고 많은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경기 한 것 자체로 행복하다. 넘어졌지만 마지막 종목이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타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1500m를 꼽았다. 심석희는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은 응원하면서 즐길 생각이다. 강릉은 심석희의 고향이기도 하다. 심석희는 "나는 끝났지만 다른 종목 응원하겠다. 셔틀 버스를 타고 다니면 어릴 때 다니던 길도 보이고 집도 보인다.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고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부모님께는 "나 때문에 강릉에서 서울로 많이 왔다 갔다 고생하셨다. 항상 내 편에서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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