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 "아쉽지만 만족, 강국이라 자부한다"(일문일답)

강릉=한동훈 기자  |  2018.02.23 12:18
김선태 감독 /사진=뉴스1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서 공식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선태 감독을 비롯해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 김도겸 곽윤기 등 선수단 전원이 함께했다. 김지용 선수단장도 자리했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평창올림픽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임효준이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수확했고 황대헌이 500m 은메달, 서이라가 1000m 동메달을 얻었다.

◆다음은 김선태 감독과 일문일답.

-대회 총평 부탁드린다.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드린다.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늘 이야기했다.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만족한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개인전에 나가 이만한 성과를 이룬 점 칭찬하고 싶다.

-계주 라인업에 황대헌이 빠졌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이나 같은 작전을 쓸 수는 없었다. 생각했던 플랜이 있었다. 넘어져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넘어지지 않았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초반부터 치고 나갔어야 했다는 지적이 있다.

▶선수들은 물론 각자 최선을 다했다.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보시는 분들이 안타까울수 있지만 강요할 수 없다. 노력한 만큼 최선을 다하고 어떤 결과든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가르치고 싶었다. 결과만 보고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빠르면 뒤에서 봐야 하고 느리면 앞으로 나갈 수도 있다. 많은 팀들이 평준화가 됐다. 이제는 정답이 없다. 상황에 맞게 작전을 짜야 한다. 아쉽긴 하지만 최선을 다 해서 만족한다.

-쇼트트랙이 이제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다.

▶상향 평준화가 됐다. 3명씩 출전해서 2명씩은 결승에 다 갔다. 과정은 좋았다. 마침표를 찍지 못해서 아쉽다. 소치 끝나고 월드컵을 통해 남자 팀에 대해 어렵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 결과는 아쉬워도 훨씬 발전된 모습이다. 치고 올라갈 발판 마련했다. 선수들도 최선 다했다. 임효준, 황대헌 선수는 앞으로 한국 이끌 선수들이다. 좋은 경험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나라들은 하나씩 금메달을 땄다. 그래도 우리가 강국이라 자부한다.

-올림픽 직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감독으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국민들께 죄송하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에는, 경기에 대한 부분만 준비해왔다. 다시 기회를 만들어서 준비해서 말씀드리겠다.

-돌이켜 봤을 때 개인적인 소감은.

▶4년 동안 대표팀 맡으면서 크고 작은 일 있었다. 무게감, 부담감 분명했지만 선수들이 잘 따른다는 걸 느꼈다. 우리가 같이 하면 분명히 이겨나갈 수 있으리란 확신 있었다. 그런 부분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더 잘해서 보답하고 싶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 남자 쪽에 에이스 부재 지적이 있었다. 임효준, 황대헌 등 경험 없는데도 잘해줬다. 경험 쌓이면서 강해질 것이다. 많은 선수들을 또 키워내고 있다. 어려움은 있지만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든 대회였다.

-기존 지도자들과 달리 변화에 긍정적이었다고 하는데.

▶발전을 하려면 조금씩 변해야 한다. 장점은 살리면서 더 좋은 것들이 있으면 받아들여야 한다. 나도 외국에서 1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 해왔다. 외국에서 했던 좋은 것들이 분명히 있다. 한국 훈련 방식의 장점과 섞여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변화에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화를 안내기로 유명하다는데.

▶선수들의 생각 50%는 무조건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내가 생각하는 꿈과 계획 50%를 끌고 나가려 했다. 주입만 하는 게 아니라 장점을 끌어내고, 해야 하는 것들을 잘 이야기했다. 미팅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4년 추억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건 선수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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