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 '라라', 뮤비 같은 무비 아닌

이경호 기자  |  2018.02.24 14:00
/사진=영화 포스터


걸그룹 다이아 멤버 정채연, 래퍼 산이 그리고 베트남 스타 치푸가 주연한 영화 '라라'(감독 한상희)는 애매합니다. 뮤비인지, 무비인지 말입니다.

지난 22일 개봉한 '라라'는 스타 작곡가 지필(산이 분)이 전 여자친구 윤희(정채연 분)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녀의 흔적을 쫓던 중 베트남에서 무명 작곡가 미(치푸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라라'는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이기 때문에 작은 편집 하나로도 영화의 분위기가 완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라'가 딱 그런 영화입니다.

'라라'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꿈 속을 헤매는 듯 합니다. 현실과 꿈, 회상 등으로 대부분 꾸며져 있는데요. 주인공들이 왜 이런 일을 겪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중요한 상황에 계속해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앞뒤 상황의 연결고리를 찾게 하는데, 이 또한 '왜?'라는 의구심만 들게 합니다.

예를 들면, 극 초반 지필과 관련해 여러 음악이 나옵니다. 마치 다가올 에피소드와 깊은 연관이 있는 듯 하죠. 분위기는 그럴 듯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단 하나의 음악이 집중적으로 나옵니다. 과거와 현재의 연결 고리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설명은 싹둑 잘라낸 덕에 '뮤직비디오'가 되어 버렸습니다. 음악만 남아버린 것이죠.

스토리 구성이 조금이라도 맞았더라면 '라라'는 보기 좋은 음악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뮤비 같은 무비 같지 않은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시도는 좋았으나,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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