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 골프] 실전 감각, 세월이 약입니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8.02.26 08:41


'5․16에서 10․26까지.'

무슨 군사작전 이름이 아닙니다. 한강 이남 지역은 대략 5월 1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잔디 상태가 좋아 아이언 풀샷이 가능한 기간이라는 걸 강조하는 숫자 놀음입니다. 그렇지만 골프를 잔디 성수기 때만 칠 수 있나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다소 쌀쌀한 날씨인 2월 말~3월 초에 시즌 첫 출격을 단행합니다. 겨우내 한 번도 골프채를 잡지 않은 이들이 태반인데, 잃어버린 실전 감각이 큰 부담이겠죠? 실전 감각은 아마추어뿐 아니라 정상급 프로들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가 투어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즈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1년 만에 출전해 공동 23위에 올랐으나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끝난 제네시스오픈에서는 아쉽게 컷 탈락했습니다.

우즈가 노리는 건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황제로 컴백하는 것이죠. 우즈는 경기력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자 1주일 쉬려던 계획을 접고 지난 23일 개막된 혼다 클래식 출전을 강행했는데, 다행히 실전 감각을 빨리 찾았습니다.

첫날 이븐파(70)로 20위권, 이튿날은 1오버파(71)로 주춤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915일 만에 60대 타수(69)를 기록, 공동 11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븐파에 그쳐 톱 10 진입엔 실패했습니다.

겨울 훈련을 혹독하게 치르는 프로들이야 2, 3개 대회 만에 금세 실전 감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우내 연습장 한두 번 갈까 말까한 아마추어들이야 언감생심입니다.

시즌 중에도 잘해야 1주에 한번 출격이니 3월 초에 시즌 오픈을 갖는다 해도 제 핸디캡을 찾으려면 거의 석 달이 지난 5월 말~6월 초가 돼야 합니다.

보기 플레이(핸디캡 18)를 하는 이를 예로 들면, 3월 스타트 땐 100타를 넘기도 하지만 쉬엄쉬엄 치다 보면 10월엔 확실히 제 핸디캡을 찾게 됩니다. 물론 중간 중간, 컨디션이나 바이오 리듬이 좋을 땐 80대 초중반을 치기도 하고요.

그러니, 초봄에 실전 감각을 못 찾는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특히 잔디 상태가 안 좋을 땐 미스샷을 하기 일쑤입니다. 그럴 땐 "어, 왜 이러지?"하지 마시고 "봄에는 늘 그랬잖아..."라며 여유 있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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