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제자 성추행 의혹' 김석만 "잘못 인정..변명의 여지 없다"(공식사과)

김현록 기자  |  2018.02.26 15:21
사진=김석만 전 교수

'미투 운동' 속에 제자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전 한예종 교수 김석만이 공식 사과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김석만 연출가는 21년 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고 "저의 잘못을 폭로 한 분에게 사죄와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석만 연출가는 "저는 대학교수로서 부끄럽고 잘못한 일을 저지른 과거를 고백하고 잘못을 인정합니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자가 오랜 동안 느꼈을 고통과 피해에 대해 뼈아프게 사죄합니다"라며 "당시에 저는 학교 측으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아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 측의 허락을 얻어 2학기 동안 무급으로 휴직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런 어떠한 행동도 변명의 여지도 없는 부끄럽고 해서는 안될 짓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제 잘못에 대해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석만 연출가는 "제 잘못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질 것이며, 남은 일생 동안 잘못을 빌며 용서를 구하며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폭로의 내용은 제가 기억하는 사건과 조금 거리가 있음을 알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의 잘못을 회피하거나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한 변명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관계 확인 과정에서 피해자가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라며 "학생들, 졸업생들, 학부모님들, 동료 교수들, 학교 관계자들, 연극계 선후배님들께, 또한 저를 믿어 주었던 관객들, 친지들, 저 자신과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제 잘못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질 것이며, 남은 일생 동안 잘못을 빌며 용서를 구하며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인터넷커뮤니티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는 21년 전 스승이던 김석만 연출가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미투'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을 모았다.

김석만은 중앙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극단 연우무대 대표를 지낸 저명한 연출가다. 앞서 신임 국립극장 극장장 최종 후보로 거론됐으나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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