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PD수첩' 여배우C "김기덕·조재현에 성폭행 당해"

이경호 기자  |  2018.03.06 23:42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김기덕 감독,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배우 C가 등장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미투 운동(me too. 성폭력 피해 고백)의 영화계 사건을 다룬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여배우 C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C는 "여기 오면서 고민했다. 나도 성추행이라고 말할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성폭행 당했다고 하면 또 공황장애를 앓게 될까봐 걱정했다. 김기덕 감독 영화에 캐스팅 됐다는 그녀는 "친했던 선배 영화배우 언니, 이름 있는 언니한테 상담을 했다"면서 "'그런데 영화판이 그래'라고 했다. 제가 당하고 사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 캐스팅 된 후 김 감독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됐다고 했다. C는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고 이에 "이러면 영화 못 찍겠다고 했다. 그러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C는 이후 홍천으로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불렀다고 했다. 스태프가 다 있었다고 해 갔지만 김 감독 혼자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 때 저한테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 같다"면서 "너를 알아가야 된다고 했다. 옷을 찢었다. 제가 온 몸으로 반항을했다. 구타를 했다. 그리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진 후) 문자가 10통 넘게 왔다"고 밝히면서 '자기가 맞아봤기 때문에 손이 올라가는 것 같다' '내가 표현이 서툴렀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C는 이후 촬영이 진행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여자 겁탈하려는 하이에나 처럼. 조재현 배우, 조재현 씨 매니저. 방문을 그렇게 조재현 씨가 두드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녀는 촬영 중 매일 몸이 힘들었다면서 "겁탈하려고 하니까. 매일 그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매일 몸싸움을 해야 해서 힘들었고, 무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방으로 불러서 저를 성폭행 하셨어요. 그러고 나니까 영화를 계속 찍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너무 어려서 잘 몰랐다"고 했다. C는 "지옥 같았다. 저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단역배우한테도 했다"고 밝혔다.

C는 당시 주인공이었던 조재현의 성폭력도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조재현 씨도 끊임없이 방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저한테 키스를 했다. '왜 이러시느냐. 결혼도 하시고 촬영도 하고 있고, 왜 이러느냐'고 했는데, 좋아서 그런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때부터는 저도 제정신이 아니게 됐다. 누가 누구를 위로할 수도 없고, 다 같이 정신이 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당시 조재현의 매니저도 추근대면서 성폭력을 행사하려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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