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안희정, 기자회견 돌연 취소 "나를 소환해달라"

윤상근 기자  |  2018.03.08 15:06
/사진제공=뉴스1


자신의 '성 추문'에 대해 사죄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이라며 기자회견 취소를 알렸다.

안 전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달라"며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자신의 성 추문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안 전 지사는 앞서 자신의 성폭행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김지은 씨의 폭로 사실을 인정하고 충남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지난 7일에도 추가로 나와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자신을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연구소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해 1월 18일 대선후보 초청 강연회 직후 다음날 새벽 여의도 한 호텔에 와 달라고 안 전 지사가 요구했고 이후 호텔방에 들어가자 안 전 지사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 안희정 전 충남지사 입장 전문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숙여 사죄드리고자 하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주십시오.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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