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화인, 술자리서 성폭력·성희롱 가장 많아

이경호 기자  |  2018.03.12 14:56
영화계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발표가 이뤄진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행사/사진=김휘선 기자


여성 영화인들이 술자리, 회식 장소에서 성폭력 또는 성희롱에 시달렸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개소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 및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로 이뤄졌다.

이날 발표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영화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다.

특히 여성 영화인들의 성폭력/성희롱 피해(본인 피해 경험) 사건 발생 장소는 술자리나 회식 장소가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부 미팅 등 일 관련 외부 장소가 19.4%, 촬영현장 16.8%, 회의나 미팅 장소 15.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술자리나 회식, 일 관련 외부 장소 등에서 발생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반면 남성은 촬영현장과 합숙 장소에서 발생 비율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성폭력/성희롱 피해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46.1%가 경험했다고 밝혔다. 성별에서는 여성이 61.5%, 남성이 17.2%로 나타났다. 연령별 차이에서는 20대가 45.9%, 30대가 48.3%였다. 직군별에서는 제작이 50.1%, 연출이 51.7%, 작가와 배우가 각각 65.4%와 61.0%로 집계 됐다. 뿐만 아니라 고용형태별 차이에서는 비정규직의 피해 비율이 50.6%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발표된 실태조사 결과는 2017년 7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영화인 총 751명이 설문조사에 참여(식별불가 2명 제외)했다. 총 749명(여성 62.3%(467명), 남성 35.6%(267명))의 설문결과가 확보됐다. 조사 항목은 성 고정관념, 직무 및 영화계 현장에 대한 인식, 성폭력/성희롱 인식, 본인의 성폭력/성희롱 피해 경험, 타인의 성폭력/성희롱 피해 인지 경험, 성평등한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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