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공책' 이종혁 "상상 못했던 치매..생각하는 계기 됐다"

김현록 기자  |  2018.03.15 16:34
영화 '엄마의 공책'의 배우 이종혁/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이종혁이 영화 '엄마의 공책'을 찍으며 치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종혁은 15일 신작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 개봉을 맞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

이종혁은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영화에 대한 갈증도 있었었던 차에 받은 시나리오였다. 읽어보고 욕심을 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종혁은 엄마의 치매를 알게 된 아들 규현 역을 맡아 어머니로 분한 이주실과 호흡을 맞췄다.

이종혁은 "그럴 수 있을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치매라는 걸 TV로만 봤지 한 번도 상상을 안 했다. 영화를 통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설마 하는 마음이었는데 영화를 찍고 나서 나도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어떻게 감동을 주거나 슬픔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면서 "울어라 강요하면 신파로 보일 수 있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주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걸 상기시키는 영화로 생각하면 괜찮겠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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