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이천수 만난' 지소연 "기성용·이청용 오빠가 잘 챙겨줘"

심혜진 기자  |  2018.03.16 11:08
이천수가 만든 떡국을 함께 먹는 이천수와 지소연./사진=이천수의 근본투어



두 축구 천재가 런던에서 만났다.

자신이 15년 전 뛰었던 친정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를 방문, 맘스터치의 후원 아래 '이천수의 근본투어'를 진행했던 이천수는 행선지를 최근 영국으로 돌려 런던으로 향했다.

이천수가 처음 만난 선수는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고 있는 '지메시' 지소연이다. 이천수가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지소연이 연락, 선배의 런던행을 부탁했고 이에 이천수가 호응했다.

영국 생활 4년차를 맞는 지소연은 이번 만남을 통해 첼시 생활을 살짝 공개했다. 우선 남자팀을 2016~2017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콩테 감독을 얘기했다.

지소연은 "콩테 감독이 온 뒤 첼시 남자팀과 여자팀이 같은 빌딩에서 운동하고 웨이트트레이닝장과 수영장 등을 같이 쓴다"며 "콩테 감독이 우리 운동도 보러 오고 격려도 해주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첼시 레이디스 선수들은 남자팀 경기에 잘 가지 않는다는 게 지소연의 설명이다. 지소연은 "첼시 남자팀 티켓이 나오는데 잘 안 간다"며 "여자 선수들이 응원하는 팀이 다 다르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지소연은 "감독님은 토트넘 팬"이라며 "지난 시즌 토트넘 홈구장 허물기 전 사람들이 그라운드에 내려갔는데 그 때 사람들이 우리 감독님에게 '첼시 레이디스 감독 아닌가?'라고 물어 감독님이 '나 아닌데?'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지소연은 자신의 런던 생활에 대해선 "매니저 집, 교회, 운동장을 오가는 생활"이며 "그래도 기성용 오빠가 잘 챙겨주고 이청용 오빠랑도 밥 잘 먹는다"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두 선배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이천수는 "나도 그랬다"며 "집과 쇼핑, 클럽을 오갔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줬다.

한편 이천수는 이번 만남에서 후배 지소연을 위해 직접 떡국을 만들어 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천수와 지소연의 런던 이야기는 '슛포러브'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클릭 1회당 1원씩 맘스터치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한다. 현재까지 1000만 원 넘는 기부금이 적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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