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페더러에 0-2 패배..BNP파리바오픈 4강 실패(종합)

심혜진 기자  |  2018.03.16 12:32
정현 / 사진=AFPBBNews=뉴스1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6위)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세계랭킹 1위)에 또 한 번 패배했다.

정현은 16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 위치한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페더러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파리바 오픈'(하드코트)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2(5-7, 1-6)으로 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정현은 세계 랭킹 34위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를 세트스코어 2-0(6-1 6-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이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8강전은 페더러와 리턴매치가 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월 26일 호주 오픈 4강전 이후 49일 만에 재회한 것이다. 당시 정현은 발바닥 부상으로 2세트 도중 기권한 바 있다.

1세트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게임 스코어 0-3으로 끌려가던 정현은 뒷심을 발휘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은 계속됐고 5-5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페더러가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터트리면서 또 한 번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정현은 끝내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지 못하고 게임 스코어 5-7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도 초반 고전했다.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들을 뺏기면서 순식간에 0-3으로 벌어졌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정현은 네 번째 게임부터 반격에 나서는 듯 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에는 계속해서 끌려갔다. 조금씩 정현의 움직임은 둔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정현은 게임 스코어 1-6으로 2세트 마저 내주며, 세트 스코어 0-2로 페더러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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