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 이솜의 지금 인생작 '소공녀'

전형화 기자  |  2018.03.17 08:30
이솜이 '소공녀' 기자간담회에 당당하게 등장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소공녀'로 인생작을 만났다고 하던데요?"(사회)

"영화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이솜)

이솜은 배우보다는 모델 이미지가 더 컸습니다. '하이힐'은 이솜의 모델 이미지를 활용한 영화였죠. '마담뺑덕'에서 배우로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을 뿐이었습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대립군'에도 출연했지만, 의외로 한복이 어울린다는 소득 정도였습니다.

그랬던 이솜에게 광화문시네마는 좋은 인연이였던 게 틀림없습니다. 광화문시네마는 '족구왕' '범죄의 여왕' 등을 내놓은 독립영화 제작사입니다. 이솜은 '범죄의 여왕'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방구석 폐인으로 등장했습니다. 얼핏 화려해 보이던 모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솜은 광화문시네마에서 내놓은 '소공녀'에 타이틀롤을 맡았습니다. 역시 본인이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출연하고 싶다고 다 캐스팅을 하지는 않는 법이죠. 전고운 감독과 광화문시네마는 이솜의 가능성을 제대로 간파한 듯 합니다.

'소공녀'는 담뱃값이 인상되자 집값을 아끼려 이집저집을 떠돌며 사는 여자 미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솜은 주인공 미소를 맡았습니다. 모델 이미지를 벗었다기보다는, 이솜의 독특한 아우라가 스며들게 연기했습니다. 앞으로 제2, 제3의 인생작이 나올테지만, 현재로선 '소공녀'가 이솜의 인생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소공녀'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한 이솜은 담담하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질문이 적잖이 쏟아진 덕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영화가 좋거나 화제작일 경우, 시사회에 이은 간담회에 질문이 우르르 쏟아지는 법입니다. "질문이 없으신가요?"라는 사회자의 말이 두 세번 반복되면 분위기가 축 가라앉기 마련입니다.

이솜은 이날 "미소는 현실적이지만 현실에는 잘 없는 캐릭터라 중심을 잘 잡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공녀' 촬영장에 혼자 다니면서 스태프들과 자기 차로 장비를 옮기고, 추운 날에는 따뜻한 곳에서 같이 대기했다고 했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고 하구요.

이솜은 "실제 나는 미소처럼 집을 포기할 수 있을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직 집을 포기할 만큼 좋아하는 게 뭔지 아직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오롯이 자신 인생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집을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솜이 오롯이 인생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연기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 '소공녀'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겠죠.

'소공녀'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지금을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지, 지금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 묻는 영화입니다. 배우 이솜의 가능성을 보고 싶다면, 광화문시네마 영화를 믿고 보는 관객이라면, 좋은 질문이 궁금하다면, 오는 22일부터 극장에서 '소공녀'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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