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군단 첫선' 로저스, 149km 강속구로 '건강함' 과시했다

인천=김우종 기자  |  2018.03.17 16:06
넥센 에스밀 로저스



에스밀 로저스(33)가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최고 구속 149km의 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로저스는 17일 오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2018 KBO 시범경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82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불펜진이 난조를 보인 끝에 4-8로 패했다.

이날 로저스의 총 투구수는 82개. 로저스는 속구 19개(145~149km), 슬라이더 23개(131~140km), 커브(118~128km), 투심 18개(135~147km), 체인지업 4개(133~137km)를 각각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53개, 볼은 29개였다.

로저스가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 공식 무대서 첫 선을 보인 날이었다. 지난 11일 고척돔에서 경찰청을 상대로 선발로 나왔지만 연습 경기였다. 당시 로저스는 속구 최고 구속 147km를 찍은 가운데, 5이닝(71구)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 앞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90구 정도 생각 중이다. 등판할 때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서 걱정이긴 한데, 준비를 잘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저스는 한화 시절과 마찬가지로 경기 전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로저스. 출발은 안 좋았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초구 3루타를 허용한 뒤 나주환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후속 최정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로저스. 이어 한동민을 1루수 직선타로 유도했으나, 로맥의 타구 때 유격수 김하성이 실책을 범했고 이때 나주환이 2루주자 득점에 성공했다. 정의윤은 2루수 땅볼 아웃.

2회 로저스는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김성현, 이성우, 노수광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엔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볼넷, 최정에게 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하지만 한동민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 로저스는 정의윤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박정권 타석 때 2루 도루를 잡아냈다. 이어 박정권을 투수 땅볼,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5회엔 2사 후 나주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정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말, 넥센은 구단 역대 외인 최고액인 150만불을 투자해 로저스를 품에 안았다. 로저스는 지난 2015년 8월 한화 유먼의 대체 외인으로 등장,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빠른 볼로 KBO 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2016년 여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1년 반의 재활 끝에 올 시즌 KBO 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역시 관건은 건강이다. 이제 시범경기 실험 등판은 모두 끝났다. 과연 올 시즌 넥센 1선발로서 로저스가 정규 시즌에서 어떤 위용을 보여줄 것인가.

로저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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