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15시간 조사' 이윤택, 혐의 인정하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김현록 기자  |  2018.03.18 09:56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성폭력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이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출석한 이윤택 전 감독은 밤 1시께까지 약 15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이 전 감독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 조사가 더욱 길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윤택 전 감독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 진술을 접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며 "피해자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전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는 피해자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피해자가 누구인지) 기억도 안 나고 누가 (고소를) 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18일 오전에도 이윤택 전 감독을 소환해 이틀 연속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간다.

경찰은 이날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해 구속영장 신청 등 이 전 감독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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