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데이트 폭력' 강태구 '韓대중음악상'서 편집키로

윤상근 기자  |  2018.03.21 09:45
/사진=강태구 인스타그램


EBS가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포크 가수 강태구의 한국 대중음악상 시상식 녹화분을 편집할 계획이다.

EBS 관계자는 21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2월 28일 진행됐던 제15회 한국 대중음악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강태구의 녹화분은 (수상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22일 EBS 방송분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강태구가 후보에 오른 부문을 아예 편집할 수 없지만 강태구가 수상을 하고 나서 직접 무대에서 소감을 밝히는 부분 등은 방송에서 편집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미 논란이 되기 전에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했던 강태구의 녹화분 역시 논란이 불거진 직후 방송에서 뺐었다"며 "이번에도 결국 논란을 인지하고 논의 끝에 편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강태구는 지난 2월 28일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올해의 음반'을 수상하며 밴드 혁오와 함께 3관왕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수상 직후 한 네티즌의 데이트 폭력 폭로 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 네티즌은 스스로를 강태구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히고 "강태구로부터 폭력을 당했다.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강태구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 그로 인해 k와 만나는 동안, 그리고 헤어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했다"고 구체적인 여러 피해 정황을 폭로했다.

이후 강태구는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음악가 아를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년반 동안 연인 관계였으며 그 기간에 발생한 일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고자 한다"며 "저의 행동으로 인해 아를이 자존감을 잃어가며 느꼈을 불안,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했을 시간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오는 22일 EBS에서 방송되는 '제15회 한국 대중음악상'에서는 총 3관왕을 차지한 혁오와 올해의 신인으로 뽑힌 새소년,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 수상자 씨피카의 미공개 수상 소감과 ABTB, 지바노프, 9와 숫자들의 축하공연, 고 조동진 밴드 추모 공연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 대중음악상 측은 강태구의 수상 취소 여부를 묻는 스타뉴스의 질문에 답하며 "조만간 공지 글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 현재 공지 글을 수정하고 있다"면서도 "수상 취소 여부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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