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손호영 "동안 비결? 자랑 같지만 정말 없다"(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2018.03.23 13:00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마흔에 가까워진 나이에도 손호영의 외모는 변함이 없었다. 특유의 눈웃음은 기본이었고, 여기에 연륜까지 더해진 모습이 묘한 멋을 선사했다. 손호영은 동안 유지 비결을 묻는 질문에 쑥스러워하며 "자랑 같지만 저도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인터뷰①에 이어서


-올해로 38세이신데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정말 없어요. 하하. 이렇게 말하면 정말 자랑 같이 되는데요. 전 항상 젊게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옷을 입을 때도 그렇고 생각을 할 때도, 놀 때도 그래요. 나이가 들어 보이려고 하지 않으려 해요. 아직도 어리고 싶고 그래요. '삼총사' 활동을 하면서 막내가 되니 뭔가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아직 솔로인데요. 결혼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인지.

▶이 질문을 요즘 들어서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부모님 걱정도 크시기도 하죠. 저는 그래도 지금 제가 젊다고 생각해서 걱정이 안 되는데 아버지께서는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연세가 많으시거든요. 부모님께 좋은 소식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잘 안 되네요. 이게 계획을 짠다고 잘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본인의 이상형은 무엇인가요.

▶하하. 딱히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일단 성격이 중요하죠. 같이 있을 때 잘 맞으면 그게 내게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손호영 /사진=김휘선 기자


-지금 본인에게 가장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대에 서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제게 큰 행복이죠. 그걸 위해 힘들어도 참게 돼요.

-'삼총사' 이후에도 당분간은 뮤지컬 배우에 올인하는 건가요.

▶일단 '삼총사'에 올인할 것 같고요. 간간이 큰 작품 출연 섭외도 오긴 해요. 그래도 참여가 불가능하면 못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여러 작품을 못했죠. 제겐 연습이 정말 중요해요. 연습을 많이 빠지게 되면 스스로 자신감도 없어지게 되고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게도 미안하기도 하고요.

-거절해서 놓친 작품들은 뭐가 있었나요.

▶'헤드윅'이나 '노트르담 드 파리' 같은 작품은 거절을 하고도 아쉬웠죠. 공연이 잡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거절을 했어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작품도 있나요.

▶'금강 1894'라는 작품을 예전에 했었는데 공연 기간이 짧아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재공연도 했었는데 그때는 '올슉업' 연습 때문에 불참하게 됐어요. 그 작품이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아요. 한국 사람이라면 특히 푹 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서태지의 음악을 활용한 '페스트'라는 작품도 정말 깊고 심오한 작품이에요. 다시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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