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측 "공갈·협박한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내역 전달"(공식)

김현록 기자  |  2018.03.26 10:57
배우 곽도원 / 사진=김창현 기자


이윤택 고소인 4인이 곽도원을 공갈 협박했다고 주장한 곽도원 소속사 대표가 해당 고소인의 명단과 녹취파일 등을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는 26일 자신의 SNS에 재차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전했다.

임 변호사는 이 글에서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윤택 씨는 이미 구속당했고 범죄사실은 수사기관이 모두 밝혀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명의 피해사실은 이미 고소가 제기된 이상 수사기관과 법원이 밝힐 것입니다)"라고 썼다.

임사라 변호사는 "저는 다만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한 명의 여자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랄 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임 변호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들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금품 요구와 함께 공갈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곽도원은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설립한 연희단거리패 출신으로, 조민기 조재현 등 배우들의 성폭력 및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지난 2월 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당시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가 밝힌 내용과 곽도원의 행적이 일치하지 않아 논란이 일단락된 바 있다.

다음은 임사라 대표 글 전문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윤택 씨는 이미 구속당했고 범죄사실은 수사기관이 모두 밝혀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입니다.

저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명의 피해사실은 이미 고소가 제기된 이상 수사기관과 법원이 밝힐 것입니다.)

저는 다만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한 명의 여자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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